No. 58

유기견의 하루는 문 앞에서 끝난다

『유기견이라는 슬픈 이름이여』 최경선 · 시집 163쪽

시집 『유기견이라는 슬픈 이름이여』 58번 「유기견의 하루는 문 앞에서 끝난다」 수록 그림

다음이 없었다
사람들은 말한다
내일이 있다고
그러나
내일이라는 말은
문을 지나갈 수 있을 때
가능하다
유기견의 하루는
오늘로 닫혔고
그 닫힘은
문 앞에서
확인되었다
그래서
유기견의 하루는
문 앞에서
끝난다
사회가
하루를 다음으로
넘겨버리는 동안
그 하루만
이 앞에 남아
열리지 않은 문을 향해
조용히
마무리되고 있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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